전북 현대가 지난 시즌 초반 홈에서 좀처럼 승리하지 못했던 악몽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전북은 5일 오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 열린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 홈 경기에서 1 대 1로 비겼다.
전북은 전반 9분 만에 조규성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수원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아코스티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2023년 홈 개막전이고 많은 관중 앞에서 결과를 가져와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아쉬워했다. 그는 "선제골을 넣고 소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해서 분위기가 수원으로 넘어갔다"며 "저부터 반성하고 다음 경기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승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골이 들어가고 그 골로 승리할 수 있다는 자만감이 있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도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요구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시즌 첫 울산 현대 원정에 패했지만 홈 무승부는 더 뼈아프다. 전북은 지난 시즌 홈 개막전에서 승리했지만 이후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과의 연속 홈 경기에 패한 바 있다.
홈에서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에 빠진 전북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월 개막전 이후 4개월이 지난 6월 22일 수원전(2대1 전북 승리)이었다.
김 감독은 재차 시작될 수 있는 홈 무승 분위기에 대해 걱정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 목표가 홈에서 절대 지지 않고 승리를 가져오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홈 경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서 미안하다"면서 오는 12일 곧바로 있을 광주FC와 홈 경기는 승리로 승점 3을 가져올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