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팀은 4일 나고야 반데린돔에서 주니치 드래곤스와 평가전을 치렀다. 사사키는 이날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사사키는 이날 안정적인 투구를 펼친 가운데 강속구까지 뽐냈다. 1회말 2사 1, 3루에서 아리스티데스 아퀴노를 만나 4구째에 시속 165km 직구를 뿌렸다. 이는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2016년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기록한 일본 프로야구 최고 시속과 타이다.
사사키의 종전 최소 시속은 164km다. 지난해 4월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오릭스 버펄로스전에서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야쿠르트와 평기잔에서도 시속 16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등 WBC를 앞두고 몸 상태를 한껏 끌어올렸다.
사사키는 경기 후 "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등판이었기에 잘 던지려고 집중했다"면서 "스피드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지만, 투구 내용은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 대표팀은 사사키의 호투와 오카모도 가즈마(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솔로 홈런 등을 앞세워 4 대 1 승리를 거뒀다.
일본은 오는 6일 한신, 7일 오릭스과 평가전을 치른다. 오타니를 비롯해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등 현역 빅 리거들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후 9일 중국과 WBC 1라운드 B조 첫 경기를 마친 뒤 10일 한국과 숙명의 맞대결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