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이었던 고지전' 대한항공 셧아웃 승…5점 차 선두 수성

1위 굳힌 대한항공.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남자부 1·2위 맞대결은 예상과 달리 대한항공의 일방적인 경기로 끝났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17, 25-20, 25-22) 완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승리를 통해 선두를 굳게 지켰다. 승점 3을 따내며 24승 9패 승점 71을 기록, 2위 현대캐피탈(승점 66)과 격차를 5로 크게 벌렸다.

외국인 선수 링컨이 양 팀 최다인 20점에 공격 성공률 60.87%로 공격을 이끌었다. 토종 에이스 정지석도 14점에 공격 성공률 47.37%로 힘을 보탰다.

모든 면에서 대한항공이 앞선 경기였다. 현대캐피탈보다 8점 많은 52점을 기록했고, 공격 성공률(56.71%-56.25%)에서 우위를 점했다. 블로킹 1위(세트당 3.03개)인 현대캐피탈과 높이 대결(블로킹 6개-4개)에서도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1위 자리를 빼앗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이날 승점 3을 수확하면 대한항공을 1점 차로 제치고 선두에 올라설 수 있었지만, 무기력하게 패하며 오히려 격차가 벌어졌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이날 경기를 영화 '고지전'에 비유하며 선두 탈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무기력한 패배로 2위에 머물렀다.

첫 세트는 대한항공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2 대 2로 맞선 상황에서 연속 3점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고, 세트 중반까지 3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이어 13 대 10에선 링컨이 3점을 터뜨리는 등 연속 6점을 뽑아내며 격차를 무려 9점으로 크게 벌렸다. 대한항공은 공격 득점(22점-15점)과 성공률(72%-50%)에서 모두 크게 앞서면서 1세트를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이어진 세트에서도 분위기를 가져갔다. 링컨(6점)과 조재영(4점) 쌍포와 높은 블로킹(4-0)을 앞세워 2세트를 지배했다. 현대캐피탈은 주포 허수봉이 홀로 7점을 책임졌지만, 범실 9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여세를 몰아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앞선 세트에서 주춤했던 현대캐피탈이 반격에 나서 9 대 9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정지석이 3연속 점수를 내며 다시 앞서갔다. 이후 세트 종반까지 리드를 가져간 대한항공은 24 대 22에서 링컨의 오픈 성공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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