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5일 폐막한 2023 호주 애벌론 국제에어쇼에서 종합 최우수상(Best Overall Display)을 받았다.
이로써 블랙이글스는 지난해 영국 RIAT 에어쇼에서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수상한 데에 이어 2년 연속 국제에어쇼를 석권하며 대한민국과 공군의 위상을 높였다.
특히 이번 종합 최우수상은 호주 애벌론 국제에어쇼 역사상 최초로 수여된 것이어서 더욱 빛을 발했다.
이번 에어쇼는 전 세계 항공우주 전문가와 국방 관련 관계자, 일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박람회 등이 함께 열린 남반구 최대 국제에어쇼다.
블랙이글스는 주최 측의 공식 초청으로 처음 참가해 행사 기간동안 매일 1회 30여 분간 에어쇼를 펼쳤다.
블랙이글스는 태극마크를 그리는 태극 기동을 포함한 24개의 특수 기동을 선보이며 호주 현지 언론과 전 세계에서 모인 25만여명 관람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행사장을 찾은 주호주 빅토리아주 한인회 박응식 회장은 "호주 하늘에 우리 태극이 그려지는 것을 보고 감동의 눈물이 절로 났고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공군은 전했다.
블랙이글스 1번기 조종사 양은호 소령은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 대한민국 공군력과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안전하게 한국으로 돌아가 우리 국민들 앞에서도 최고의 에어쇼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블랙이글스는 오는 8일 애벌론 공항을 이륙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3개국을 경유하는 1만km의 여정을 거쳐 13일 원주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