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차기작 배우들 "세상의 빛 보지 못할까 아쉬워"

배우 유아인. 황진환 기자
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과 대마 외에도 다른 마약 물질을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차기작 공개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해당 작품에 출연한 동료 배우들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영화 '승부'에 출연한 배우 현봉식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승부' 이미지와 인기 만화 '슬램덩크'의 한 장면에 '영화 승부가 보고 싶어요'라고 쓴 이미지를 게재했다.

그러면서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교차됩니다. 영화 '승부'가 보고 싶어요… 정말 보고 싶어요. 이번엔 거짓이 아니라구요"라고 썼다.

지난달 24일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종말의 바보'에 출연한 김영웅이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뭐라 표현해야 할까요… 캐스팅 소식의 반가운 전화도 가슴 설레이던 첫 촬영의 기억도 모두 물거품이 되려 합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무엇보다 인내와 희생을 감내하며 모인 밀알과도 같은 수많은 스태프들 또 각각의 캐릭터를 빛내기 위해 똘똘 뭉쳤던 배우들 그리고 그 누구보다 간절했던 감독님 또… 투병 중에도 집필을 놓지 않았던 작가님 그리고 제작을 맡아 끝까지 현장을 케어한 제작사"라고 썼다.

김영웅은 "그의 잘못된 행동이 사실이라면 지탄의 대상임이 확실합니다. 두둔하거나 옹호할 생각도 더군다나 없구요. 당연히 대가도 있어야 합니다. 다만 그냥 못내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희생으로 탄생을 앞두고 있었던 '종말의 바보'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까 봐 아쉬울 뿐입니다.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미약한 배우로서 어떤 모습으로 걸어갈지 고민… 고민해봅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유아인이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1년과 지난해에 걸쳐 프로포폴을 100회 이상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유아인 모발을 감정한 결과, 프로포폴과 대마 외에도 코카인, 케타민에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인의 차기작은 빨간불이 켜졌다. 실존하는 바둑계 전설의 승부를 그린 영화 '승부'에서 유아인은 이창호 기사 역을 맡았다.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200일을 남기고 혼란에 빠진 세상과 남은 시간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종말의 바보',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초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 '하이파이브'도 유아인의 차기작 중 하나다.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지옥2'은 배우 교체를 감행했다. 시즌 1에서 정진수 의장 역을 맡았던 유아인을 대신해 시즌 2에서는 배우 김성철이 새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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