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 선구자 페터 바이벨 별세…향년 79세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회고전을 열고 있는 미디어 개념미술작가 페터 바이벨이 1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국립현대미술관이 3일 전했다. 향년 79세.

우크라이나 오데사 출생으로 오스트리아 빈 대학에서 의학과 수리논리학을 공부한 고인은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이론가, 큐레이터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특히 미디어 아트의 지평을 확장한 선구자로 꼽힌다. 고인은 1999년부터 카를스루에 예술미디어 센터(ZKM)의 센터장으로 재직하며 ZKM을 미디어 아트의 심장부로 자리잡게 했다. 미디어 아트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오스트리아 명예공로 훈장을 비롯 카테 콜비츠 상,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ZKM이 공동기획한 '페터 바이벨: 인지 행위로서의 예술' 전시는 고인의 유고전이 됐다. 이번 전시는 사진, 영상, 설치 등 고인의 작품 70여 점을 소개한다. 전시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고인이 작품 2점을 기증하기로 결정했었다고 미술관은 전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전시가 진행되는 5월 14일까지 고인을 추모하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전시 중인 '페터 바이벨_인지 행위로서의 예술'.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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