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SSG 퓨처스팀과 연습 경기를 치른다. 4일 일본 오사카로 출국하기 전 국내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의 합의 하에 각각 10명의 타자가 출전했다. 대표팀은 김혜성(키움·2루수), 오지환(LG·유격수), 이정후(키움·중견수), 김현수(LG·좌익수), 박병호(kt·1루수), 강백호(kt·지명 타자), 양의지(두산·포수), 나성범(KIA·우익수), 박건우(NC·3루수), 박해민(LG·지명 타자)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고영표(kt)가 맡았다.
대표팀이 지명 타자를 2명 기용한 점이 눈에 띈다. 강백호와 박해민이 지명 타자로 나섰다. 대표팀을 지원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경기력 점검에 초점을 맞춘 라인업"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대표팀은 이날 지명 타자를 3명 활용할 계획이었다. 김민재 코치가 최정이 빠진 3루수 자리를 메우고 박건우가 지명 타자로 나서려 했다. 하지만 외야수인 박건우가 최정 대신 3루수로 출전했다. KBO 관계자는 "박건우가 3루 수비를 보고 있지만 경기력 점검에 있어서 큰 의미를 두진 않고 있다"고 전했다.
현역 빅 리거인 김하성(샌디에이고)과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는 이날 평가전에 출전할 수 없다. WBC를 주관하는 메이저 리그(MLB) 사무국이 배정한 공식 평가전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두 선수는 경기에 앞서 라이브 배팅을 진행했다. 라이브 배팅을 도운 구창모(NC)와 원태인(삼성) 역시 연습 경기 마운드에 오르지 않는다.
대표팀 몇몇 선수들이 SSG 퓨처스팀 소속으로 뛰며 변형된 청백전 형태를 띄기도 했다. 김광현(SSG)이 선발로 나섰고, 최지훈(SSG)과 이지영(키움) 야수를 맡았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4일 일본 오사카로 이동해 6일 오릭스, 7일 한신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8일 결전지인 도쿄로 이동해 9일 호주와 1라운드 B조 첫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