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필름어워즈 측은 "공로상은 아시아영화의 발전과 공헌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주는 상으로, 올해는 지난 50년간 영화의 다양한 분야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활약해온 배우 홍금보에게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우 홍금보는 어린 시절 경극 대부라 불리는 우점원의 제자로 배우 성룡과 함께 칠소복의 원년 멤버였다. 엄격한 스승의 가르침 아래 전통 경극의 4가지 기술인 노래, 낭송, 연기, 무술을 배웠고 이러한 교육은 그가 향후 액션 스타가 되기 위한 밑거름이 됐다.
영화 '노호전계'(1978)와 '홍금보의 박명단도탈명창'(1979)로 액션 코미디의 대가가 된 그는 이후 '귀타귀'(1980)와 '귀타귀 2-인혁인'(1982)로 '공포 코미디'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또한 직접 연출하고 주연을 맡은 영화 '제방소수'(1982)와 '패가자'(1981)로 제2회 홍콩금상장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 감독상에 노미네이트되며 배우와 감독으로서 고루 인정받았다. 이후에도 홍금보는 다양한 활동으로 수많은 명장면과 인생 캐릭터를 선보였다.
영화 '의천도룡기'(1993)에서는 장난스러운 쿵푸 사부역과 무술 디자인을 맡아 화려한 액션을 선사했으며, 인기 시리즈 '엽문'(2009)에서의 무술연출로 제28회 홍콩금상장영화제 무술감독상을, '엽문2'(2010)에서는 무술연출과 함께 홍가권의 고수로 분해 제30회 홍콩금상장영화제 무술감독상과 제5회 아시아필름어워즈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50여 년 동안 170편이 넘는 영화에서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는 여전히 현역으로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영화 '파라독스'(2017)에서 무술감독을 맡아 제37회 홍콩금상장영화제에서 다시금 무술감독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에는 허안화 감독을 비롯해 홍콩의 전설적인 감독 6인과 함께 연출한 옴니버스 영화 '칠중주: 홍콩 이야기'를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70세인 그는 지금도 여전히 작품에 전념하며 헌신적인 영화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필름어워즈 측은 "이렇듯 반세기 넘게 배우이자 감독, 프로듀서, 시나리오 작가, 무술감독 등으로 영화계에 공헌해온 배우 홍금보는 무술팀을 구성해 뛰어난 영화 인재를 양성하고, 자국은 물론 아시아영화의 세계화에 앞장서며 아시아영화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고 말했다.
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의 윌 프레드 웡 이사장은 "액션 영화의 슈퍼스타 배우 홍금보에게 공로상을 주게 되어 영광"이라며 "이것은 영화계 모두가 축하 해야할 일이며, 앞으로 그가 아시아영화를 위해 더 매력적인 캐릭터와 영화를 만들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홍금보는 "내가 아직까지도 상을 받을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놀랍다. 특히 지금까지 내 경력 전체를 인정받는 상이라 더 뜻깊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시아필름어워즈에 직접 참석해 공로상을 받을 예정이다.
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AFAA)는 지난 2013년 홍콩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 설립한 조직으로, 매년 아시아필름어워즈(이하 AFA)를 개최해 아시아영화산업을 일구어 온 영화인과 그들의 작품을 기념하고 격려해왔다.
제16회 아시아필름어워즈는 오는 12일 홍콩고궁박물관 경마클럽강당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