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로 집에서 쓰러진 30대 여성…12일 만에야 구조돼

연합뉴스

집에서 마비증세로 쓰러져 있던 30대 여성이 약 2주 만에야 구조됐다.

3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48분쯤 실종신고를 받고 출동한 당곡지구대 경찰은 관악구 신림동의 한 주택에서 약 12일간 홀로 쓰러져 있던 30대 여성 A씨를 구조했다.

충청남도에 사는 A씨 아버지가 "엊그제부터 딸과 연락이 안 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 휴대폰 위칫값이 주거지 인근으로 조회된다는 점과 A씨의 휴대폰이 약 10일 전 꺼진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정황상 A씨가 집 안에 있을 것이라고 판단, 소방과 공조해 문을 강제 개방했다.

경찰 발견 당시 A씨는 주방 싱크대 앞에 엎드린 채 쓰러져 있었다. 다행히 의식은 있었지만, A씨는 약 12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상태였다.  

A씨는 경찰에 "지난달 19일쯤 TV를 보는데 왼쪽 팔이 저렸고, 화장실을 가던 중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끼고 쓰러졌다"고 전했다.

곧장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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