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PBA) 올 시즌을 마무리하는 왕중왕전 첫 판부터 강호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시즌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는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가 덜미를 잡힌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과 '헐크' 강동궁(SK렌터카) 등은 기본 좋게 출발했다.
조재호는 2일 경기도 고양시 JTBC 스튜디오 일산에서 열린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3' 남자부 A조 조별 리그에서 최원준에 졌다. 세트 스코어 0 대 3 완패였다.
올 시즌 개막전과 마지막 투어 우승자인 조재호는 왕중왕전에서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이날 조재호는 최원준과 첫 경기에서 일격을 당했다.
2019-20시즌 3차 투어 깜짝 우승을 거둔 최원준은 강했다. 최원준은 시즌 상금 랭킹 1위를 상대로 1세트 8 대 7에서 7점을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조재호는 2세트 3 대 15, 3세트 2 대 15로 무기력한 패배를 안았다.
올 시즌 '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 우승자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도 E조 첫 경기에서 백찬현에 1 대 3 패배를 안았다.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우승자 강민구도 G조 1차전에서 김임권(TS샴푸∙푸라닭)에 0 대 3으로 완패했다.
반면 쿠드롱은 순조롭게 왕중왕전을 시작했다. 쿠드롱은 32강 조별 리그 C조 1차전에서 김종원(TS샴푸∙푸라닭)을 3 대 1로 눌렀다. 쿠드롱은 지난해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2억 원을 거머쥔 바 있다.
H조 강동궁도 오성욱(휴온스)를 상대로 3 대 0 완승을 거뒀다.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 역시 B조에서 노병찬에 3 대 1 역전승을 일궈냈다. '스페인 강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도 박주선을 3 대 0으로 완파했다.
이번 대회는 4인 1조 32강 조별 리그를 거쳐 각 조 상위 2명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조별 순위는 승수, 경기 수, 세트 득실, 이닝 평균 득점, 종합 하이런 순으로 정한다.
3일에는 여자부 32강 조별 리그 첫 경기가 열린다. '디펜딩 챔피언' 김가영(하나카드∙B조)를 비롯해 시즌 상금 랭킹 1위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A조), 김보미(NH농협카드∙G조) 등이 나선다. MBC SPORTS+, SBS SPORTS, Billiards TV, PBA & GOLF 등 TV와 유튜브(PBA TV, Billiards TV), 네이버스포츠, 카카오TV, 아프리카TV 등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