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유람 이후 9년' 女 당구 한지은, 대한체육회 체육상 수상

제69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경기 부문과 스포츠 가치 부문에서 수상한 한지은(왼쪽)과 대한당구연맹 나근주 사무처장. 연맹

한국 당구가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대한당구연맹(회장 박보환)은 "지난달 28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제69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경기 부문과 스포츠 가치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경기 부문에서는 한지은(성남당구연맹)이 장려상을, 스포츠 가치 부문에서 연맹이 우수상을 받았다.

한지은은 지난해 9월에 네덜란드 헤이르휘호바르트에서 열린 2022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랭킹 2위에 오른 한지은은 2022 정읍 전국당구선수권대회, 2022 경남 고성군수배 전국당구대회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거두며 국내 최강으로 우뚝 섰다.

대한민국 체육상 경기 부문에서 3쿠션 여자 선수의 수상은 한지은이 처음이다. 여자 포켓볼 선수로는 2014년 차유람이 제4회 인천 실내 & 무도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포켓 9볼, 10볼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장려상을 받은 바 있다. 남자 3쿠션 선수 중에는 김행직(전남연맹)이 2020년에 수상한 적이 있다.
 
한지은은 "여자 3쿠션 선수로서 처음으로 수상하게 되었다는 것이 너무 영광스럽다"면서 "수상에 도움을 주신 연맹 박보환 회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실력을 더 갈고 닦아서 세계 정상의 위치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맹도 2020년부터 신설된 '스포츠 가치'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연맹은 2021년부터 국내에서 열린 각종 전국 규모 대회 및 국제 대회에서 인권 보호 캠페인을 실시하며 스포츠 인권 보호를 위해 앞장섰다.

또 연맹은 지난해부터는 환경 문제에 앞장서기 위해 국내 종합 대회에서 3NO(No paper, No plastic, No idle) 캠페인을 진행했다. 대회장 내 환경 개선 수칙의 일환으로 플라스틱, 종이, 공회전을 금지하며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연맹은 2022년 3월 대한체육회 회원 종목 단체로서는 최초로 UN 기후 변화 협약 스포츠 기후 행동 협정(Sports for Climate Action)에 가입했다. 오는 2024년까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는 연맹은 대한민국 스포츠 No플라스틱 공동 캠페인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맹은 "스포츠 산업에서 환경 문제는 앞으로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지속 가능한 경영 체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시기에 대한당구연맹은 당구인들과 함께 국제 사회가 제시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이행 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나아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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