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의 조각상 수출업체를 제재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1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등지에 조각상 같은 예술품을 수출해 온 북한 칠성무역공사와 조선백호무역공사 등 3개 기관과 그 관계자 2명을 제재대상으로 지정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칠성무역공사는 해외 무역 및 정보 수집을 해오는 업체다.
조선백호무역공사는 인민무력부 산하 기관으로 1980년대부터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 예술품 건설 프로젝트를 해왔다.
재무부가 제재한 개인들인 황길수와 박화성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 설립한 현지 법인(콩코 아콘데 SARL)을 통해 건설 및 조각상 건립 프로젝트를 수주해왔다.
2010년 3월 세네갈 독립 50주년을 기념해 건립된 '아프리카 르네상스 마뉴먼트'가 대표적인 경우다.
북한은 미국 자유의 여신상보다 더 큰 이 조각상을 건립해주고 수백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무부는 북한이 불법적인 외화벌이를 통해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개발 및 대량살상무기 개발 프로그램의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016년 대북제재 결의 2321호를 통해 북한의 조각상 수출을 금지했다.
이날 미국 정부의 조치는 북한이 올해 들어 재개한 화성-15형 ICBM을 시험발사 등 무기시험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