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3시 1분에 부산 동구 항일거리에서 관계자와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할머니 부산시민 평화훈장 수여식이 개최됐다.
양금덕할머니부산시민평화훈장추진위는 모금으로 제작된 평화훈장과 감사패를 공개하고, 실시간 영상통화를 통해 양금덕 할머니(95)에 훈장을 수여했다.
영상통화를 통해 감사를 전한 양 할머니는 "이번엔 직접 참석하지 아쉽지만 부산에 초청만 해준다면 언제든 방문하겠다"며 시민들에 "끝까지 함께 싸워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훈장을 받은 양금덕 할머니는 지난 30여 년 간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위해 재판을 통해 싸워온 강제징용 피해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양 할머니의 공로를 인정해 지난해 12월 '국가인권상 모란장'을 서훈하기로 결정했지만 외교부의 반대로 국무회의에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하며 시상식은 취소됐다.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단체 등은 외교부가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며 반대한 점에 대해 "대통령이 일본의 눈치를 보느라 양 할머니의 훈장을 빼앗았다"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추진위는 시민 1만 415명이 평화 훈장을 추천해 목표치인 1만 명을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수여식에서는 일제강점기 당시 군함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구연철(92·남)씨가 당시 일본의 만행과 강제징용피해자들의 삶에 대해 생생히 증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