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션은 1일 3·1절을 기념해 31㎞ 마라톤 완주에 성공, 1억 480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션과 한국해비타트가 세 번째로 개최한 '2023 3.1런'은 3·1절에 참가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정해 3.1㎞ 혹은 31㎞를 달리는 기부 마라톤이다.
조국 독립을 위해 만세 운동을 펼쳤던 독립운동가들에 감사하는 마음,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달리는 이 캠페인에서 션은 발톱 5개가 빠지고 까맣게 죽은 상태에서도 2시간 37분 37초의 기록으로 31㎞를 완주했다.
션은 31㎞ 완주 후에도 개인 참가자 310명과 3.1㎞를 다시 한번 달렸다. 그는 "나라를 되찾기 위해 거리로 나섰던 평범한 사람들이 일궈낸 독립을 기억해야 한다. 그들의 용기 있는 삶을 되새기고 그 후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달렸다"라고 전했다.
개인 참가자 1천명의 참가비 전액과 기업 후원금은 한국해비타트에 기부됐다. 약 1억 4800만 원의 기부금은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대표적인 '선행 연예인'으로 손꼽히는 션은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광복절과 삼일절 기부 마라톤 '8.15런'과 '3.1런'을 진행하며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 개선 기금으로 약 24억 원을 조성했다.
배우 송혜교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여성 독립운동가 알리기에 앞장섰다.
송혜교와 서경덕 교수는 '임시정부의 안주인, 수당 정정화' 영상을 다국어로 제작해 이날 국내외에 공개했다.
영상은 서 교수가 기획 및 제작, 송혜교가 후원했다. 한국어 및 영어 내레이션을 입혀 각각 제작해 국내외 누리꾼에게 널리 전파 중이다.
주요 내용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살림을 맡았던 수당 정정화의 일대기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특히 국내로 잠입해 독립자금을 조달하고, 대한애국부인회 등의 단체 활동은 물론 임시정부 요인들과 그 가족들의 생활을 돌보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임시정부의 운영을 위해 헌신한 그의 삶을 재조명했다.
송혜교는 서 교수와 함께 지난 12년 간 꾸준히 대한민국 기념일에 맞춰 해외에 남아있는 역사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작품 등을 33곳에 기증해 왔다.
송혜교는 이날 방송된 MBC 3·1절 특집 다큐멘터리 '할매 이즈 백' 내레이션을 맡기도 했다. '할매 이즈 백'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삶과 다양한 기록, 문서를 통해 2차 대전 당시 위안소의 설치 배경 및 일본군의 성 착취를 증언한다.
한국어 내레이션을 맡은 나 PD는 "이번 삼일절을 맞아 앨버트 테일러의 삶을 목소리로 직접 소개하게 돼 기쁘며, 국내외 많은 누리꾼이 시청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