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봄 패션 트렌드는 '나만의 실용주의'

■ 방송 : 포항CBS <유상원의 톡톡동해안> FM 91.5 (17:05~17:30)
■ 진행 : 유상원 아나운서
■ 제작 : 김선영 PD
■ 대담 : 한동대학교 언론학회 언로너스 이지현 학생




◇ 유상원> 이어서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 청정수 시간입니다. 오늘은 한동대학교 언로너스의 '이지현' 학생 만나보죠. 안녕하세요?


◆ 이지현> 네, 안녕하세요 한동대학교 이지현입니다.


◇ 유상원> 네, 오늘은 봄을 앞두고 패션 트렌드를 주제로 준비하셨다고요?

◆ 이지현> 네, 지난 2월 4일이 입춘이었잖아요. 정말 그날부터 날씨가 부쩍 따뜻해졌다고 느꼈었는데, 점차 봄이 다가오고 있는 거 같아요. 다음 주면 새학기이기도 하고 특히 대학교 새내기 분들은 개강하고 어떤 옷을 입어야 될지 고민이 많이 되실 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다가오는 봄 패션을 주제로 이야기 나누어 보려 합니다.

◇ 유상원> 그래요. 이제 다음 주면 새학기가 시작이 되는군요. 싱그럽다는 표현이 참 잘 어울리는 3월인데, 어떤 패션 트렌드가 봄을 좀 장식하게 될까요?

◆ 이지현> 네, 지난 몇 시즌 동안 복고풍 유행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사실 이 정도 되면 복고풍이라기 보다는, 패션의 주기 이론대로 10년 전, 20년 전 패션이 돌아오면서 재해석되는 걸로 해석하면 될 것 같아요. 사실 지난 여름, 겨울 패션도 y2k가 유행했지만, 완전히 똑 같은 패션이라기 보다는 2020년대 감성으로 새롭게 탄생한 y2k 패션이었잖아요. 이것처럼 이번 2023 s/s 시즌 패션도 이전의 패션들이 새롭게 재탄생한 것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 유상원> 예. y2k라고 하면 밀레니엄 시대, 그러니까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등장했던 그런 패션 스타일을 이야기할 텐데요. 자, 올 봄은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가장 먼저 소개해 주실 아이템은 어떤 것들 있을까요?

◆ 이지현> 네, 가장 먼저 소개해 드릴 아이템은 데님입니다. 데님은 두꺼운 무명실로 짠 능직(綾織)의 면직물을 말하는데요. 쉽게 말해 청바지, 청자켓 등의 '청'을 뜻합니다. 청바지, 청치마는 원래도 꾸준하게 일상적으로 입는 패션 아이템이라서 별로 새로울 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데요. 올 봄에 유행할 데님 패션은 청바지, 청치마뿐 아니라 후드티셔츠, 오버사이즈 자켓, 크롭티셔츠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날 전망입니다. 후드티셔츠나 크롭티셔츠 등은 주로 면 소재로만 입어보셨을 텐데요. 데님 소재를 이런 일상적인 옷에 활용해서 다양한 분위기로 포인트를 줄 수 있습니다.
 
다양한 데님 패션. Diesel 공식 홈페이지 캡쳐

이런 옷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상하의 모두 청청 패션은 어떠신가요? 영화 <써니>에 나왔던 청청 패션이 2023년 다시 유행할 전망입니다! 청취자분들도 영화 속, 혹은 유년 시절에 입었던 '청청패션'을 다시 한번 꺼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유상원> 네, 아래-위 다 '청청패션'은 저는 좀 부담이 되긴 합니다만. 오랜만에 듣네요. 저 때는 '스노우 진'이라고 눈 같은 흰색 무늬가 얼룩덜룩 들어간 청바지가 유행을 했었거든요. 그것도 스키니 스타일로 딱 맞게 입고 다니곤 했었는데. 후드티 위에 청자켓을 입는 것도 괜찮은 것 같고요. 청자켓 같은 청청패션이 다시 유행을 한다니까 좀 설레기도 하네요. 그 다음은 어떤 아이템일까요?

◆ 이지현> 네, 다음으로는 카고입니다. 카고바지는 건빵 모양의 커다란 주머니가 달려 있는 바지를 뜻하는데요. 그러니까 카고는 이런 큰 주머니들이 달린 아이템을 이야기합니다. 실용적인 '유틸리티'룩의 핵심적인 디테일은 주머니인데요. 데님도 그렇고 이런 실용적인 패션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저도 사실 이번에 길이감이 긴 카고 치마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주머니는 사실 실용적인 관점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패션 포인트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가끔 가다 짐이 많아질 때 치마에 주렁주렁 달린 주머니에 물건을 넣기가 정말 좋더라고요.

◇ 유상원> 사실 카고바지가 작업복에서 유래를 했는데요. 군복에도 이런 스타일이어서 예전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건빵바지라고 불렀는데. 보통 면 소재로 돼있는데, 요즘은 다른 소재들이 많은 것 같아요.

◆ 이지현> 네, 맞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카고 패션은 보통 면 소재로 되어 있잖아요. 이런 캐주얼한 면 소재뿐만 아니라 광택 있는, 촤르르 흘러내리는 소재로도 카고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고 해요. '나는 평범한 카고 스타일이 싫다!' 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색다른 소재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올 봄에는 카고바지, 카고치마도 유행하지만, 이것과 더불어 점프수트까지 유행한다고 하는데요. 저는 이런 스타일을 좋아해서 상상만 해도 힙한 것 같이 느껴집니다.

카고 점프수트. FF Channel Youtube 캡쳐

평소에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꾸안꾸 패션을 즐기시는 분들도 카고 아이템 하나 정도는 있으면, 무난하게 포인트 주기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y2k 감성, 페미닌 스타일, 히피 등 다양한 스타일로 카고 아이템이 나온다고 하니까, 자신의 평소 스타일에 맞는 아이템으로 한 번 입어보시길 권유합니다.
 
◇ 유상원> 네. 카고 패션도 유행을 하는군요. 요즘에는 군화 같은 통이 큰 신발에 헐렁하게 스트리트 스타일이라고 하나요? 그렇게 많이 입으시는 것 같은데. 물론 뭐 건빵을 주머니에 넣고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 어떤 패션 아이템이 있을까요?

◆ 이지현> 네, 제가 가을 패션 트렌드로 소개해 드렸던 아이템, 바로 가죽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가죽 아이템은 사실 봄, 가을 때마다 트렌치 코트와 더불어 '하나 장만해야 하나?' 이런 고민하는 가장 첫번째 아이템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올 봄에도 예외는 아닙니다. 가죽 자켓 뿐만 아니라 치마, 조끼, 원피스, 바지까지 유행할 전망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치마까지는 소화하겠는데, 조끼와 원피스, 바지는 가죽 특유의 광택 나는 소재 특징 때문에 부담스럽게 느끼실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올 봄 가죽 아이템의 특징은 사실 부드러운 가죽이라는 건데요. B사의 체크 셔츠는 언뜻 보기에는 면 소재로 만든 것 같은데, 정말 부드럽게 가죽을 세공해서 만든 거라고 하더라고요. 이것처럼 가죽 아이템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부드러운 가죽 소재 아이템을 이용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가죽 체크 셔츠. Bottega Veneta Youtube 캡쳐

◇ 유상원> 얼마나 부드러우면 면 소재처럼 보일까요? 부드러운 가죽 소재, 신기하네요. 다음 아이템은 컷아웃이라고요?

◆ 이지현> 네, 컷아웃은 디자인 의도에 따라 옷의 일부분을 잘라 내는 것을 뜻합니다. 작년부터 MZ세대 대표 연예인인 블랙핑크 제니를 선두로 시작된 유행입니다.

컷아웃 스타일. 블랙핑크 제니 인스타그램 캡쳐

옷의 어깨, 옆구리, 배, 허벅지 등의 부분을 잘라 내서 포인트를 주는 옷인데요. 올해는 작년보다도 더 과감한 사이즈와 위치에 컷아웃을 한 옷들이 유행할 거라고 합니다.

◇ 유상원> 예, 아무나 잘 어울릴 것 같지는 않은데요. 조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옷의 일부를 잘라낸다는 게 쉽진 않을 것 같네요. 크롭 의상도 계속해서 유행한다고요?

◆ 이지현> 네. 크롭 의상도 계속해서 유행할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옷 자체가 크롭인 것과 더불어서 셔츠를 위쪽만 잠그거나 수트 셋업에 크롭탑만 입는 등으로 크롭 패션이 진화할 전망인데요. 작년 여름부터 유행한 로우라이즈 하의를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한 패션 트렌드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배앓이를 좀 해서 크롭을 입어도 골반 바로 위까지 오는 것들로 입는데, 이번 봄과 여름에도 크롭이 계속 유행한다고 하니까 조금 슬픈 것 같아요.

◇ 유상원> 아이고, 아무래도 배가 차면 배가 아프니까 어렵겠네요. 패션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도 좋겠습니다만 감당할 만큼만 하시는 것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다음은 언발스커트라고요?

◆ 이지현> 네 다음 소개해 드릴 아이템은 언발 스커트입니다. 그러니까 치마의 길이가 왼쪽과 오른쪽이 다른, 앞에서 보면 사선으로 되어 있는 치마를 뜻하는데요.

언발스커트. FF Channel Youtube 캡쳐

이 언발스커트는 불완전하고 불안정한 시국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의미가 심오하기도 한데요. 소재나 길이감에 따라서 다양한 느낌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오버사이즈 셔츠와 함께 입으면 좀 더 힙한 느낌, 레이스나 시스루 소재와 함께 입으면 좀 더 페미닌한 느낌으로 표현할 수 있어요.

◇ 유상원> 네. 언발스커트, 실제로 보면 상당히 예쁜 스타일인데. 의미는 좀 심오하네요. 무겁기도 하고요. 마지막 아이템은 뭔가요?

◆ 이지현> 네,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아이템은 프린지입니다. 프린지는 숄이나 스카프의 가장자리에 붙이는 술 장식을 뜻하는데요. 사실 이 아이템, 제가 저번 가을 패션 트렌드에서 소개해 드렸는데, 크게 유행한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아마 주렁주렁 달린 프린지 아이템이 소화하기 어렵기도 하고 아직은 조금 촌스럽다는 느낌이 들어서 크게 유행을 안 했던 것 같은데. 이 프린지 아이템, 좀 더 무난하게 일상적으로 입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y2k스타일이나 동양적인 스타일로 프린지가 조금만 달린 아이템들은 무난한 착장에 포인트가 되게끔 하기 때문에 저도 부담없이 입을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 유상원> 네. 지현학생의 말처럼 이번 봄에는 이 프린지 스타일이 유행을 할지 지켜보겠습니다. MZ세대들의 감각만큼 봄 패션 트렌드가 상당히 실용적이고 색다른 소재의 옷들이 많이 유행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 청정수 오늘은 '설레는 봄 패션 트렌드' 살펴봤습니다. 한동대학교 이지현 학생이었어요. 고맙습니다.

◆ 이지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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