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 송정동 인근 도로에서 또 '땅 꺼짐(싱크홀)' 현상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28일 강릉시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5시 10분쯤 송정동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 가로 3m, 세로 3m, 깊이 1.5m 규모의 지반 침하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해당 도로 위를 지나던 차량이 없어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는 땅 꺼짐 발생 이후 현장을 통제하는 한편 중장비 등을 투입해 응급복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사고 발생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싱크홀이 발생한 일대에서는 지난 2019년부터 노후 하수관로 등으로 인해 최근까지 모두 4차례나 땅 꺼짐 현상이 반복되면서 주민들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6월 가로 5m, 세로 5m, 깊이 2.5m의 다소 큰 규모의 땅 꺼짐이 발생한 이후 2020년 4월과 2021년 4월에도 가로 1.5m, 세로 1m 가량의 지반 침하가 잇따랐다.
주민 A(70대)씨는 "이 일대에서만 4번째 싱크홀이 발생하면서 이제는 정말 불안해서 못 살겠다"며 "한 번 발생했을 때 제대로 복구를 하지 못하니까 자꾸 반복되는 것 아니냐. 시에서 임시 방편으로 땜질식 공사에 그치는 것 같아 주민들의 불만도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노후된 하수관로 등이 파손되면서 주변의 흙이 하수관으로 유입돼 지반 침하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진행하는 등 추가적인 지반 침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