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 차' 인삼공사·도로공사, 시즌 막바지 혼돈의 봄 배구 경쟁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한국배구연맹

정규 리그 막바지까지 한 치 앞을 알 수가 없다. 승점 1 차로 프로배구 여자부 봄 배구 진출을 다투는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가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 다리 승부를 펼친다.
 
두 팀은 28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현재 인삼공사는 16승 15패 승점 49로 3위, 도로공사는 16승 14패 승점 48로 4위에 올라 있다.
 
도로공사는 인삼공사보다 1경기를 덜 치렀지만 최근 2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다. 반면 인삼공사는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봄 배구 운명이 걸린 경기에서 분위기가 사뭇 다른 두 팀이 맞붙는다.
 
두 팀의 승점 격차는 단 1로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앞서가고 있는 인삼공사는 승점 격차가 3 이하일 경우 성사되는 준플레이오프 없이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기 위해 승리를 노리고, 도로공사는 봄 배구 진출 경쟁에서 다시 앞서가기 위해 추격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도로공사는 직전 흥국생명전에서 무기력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세터 이윤정이 평소처럼 속공을 적극 활용하지 못해 미들 블로커 배유나와 정대영이 침묵했다. 박정아(17점), 캣벨(15점) 쌍포가 32점을 합작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도로공사는 올 시즌 팀 리시브 1위(49.30%), 수비 종합 2위(세트당 30.19개)로 수비에서는 장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득점 5위(2668점), 공격 종합 5위(36.29%)로 중요한 순간마다 공격이 흔들리고 있다. 반등을 위해선 공격이 뒷받침이 돼야 한다.

프로배구 여자부 KGC인삼공사. 한국배구연맹

인삼공사는 직전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로 이겼다. 엘리자벳이 19점, 정호영이 14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1라운드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고의정도 14점을 보탰다. 토종 에이스 이소영은 10점을 터뜨렸고, 53%의 리시브 효율과 16개의 디그를 걷어 올리면서 공수 양면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최근 분위기는 인삼공사가 좋지만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선 5전 전승으로 도로공사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인삼공사는 올 시즌 블로킹 1위(세트당 2.71개)로 견고한 벽을 자랑하는 도로공사에 매번 무릎을 꿇었다.
 
이번 맞대결 역시 중앙 싸움이 관건이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직전 경기에서 미들 블로커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도로공사의 부진이 계속 이어진다면 이번만큼은 인삼공사의 승산이 높다.
 
도로공사가 올 시즌 상대 전적 우위를 이어갈지, 인삼공사가 결정적인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할지 결과에 따라 봄 배구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