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국내 최대 규모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인 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 바이오의약품 분야 선도 기업 GC녹십자와 2천32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했다.
27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김정희 아이쿱생협연합회장, 임승호 GC녹십자 생산부문장, 김순호 구례군수, 구복규 화순군수가 참석했다.
투자협약에 따라 아이쿱생협연합회는 구례 산동면 일원에 2170억 원을 투자해 2027년 12월까지 항암 농식품 제조 공장과 치유 병원을 건립하고 지속해서 늘어나는 암 환자와 만성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치유․힐링 전문단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GC녹십자는 화순 공장에 150억 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메신저리보핵산(mRNA)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선제적으로 기초기술을 확보해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메신저리보핵산은 세포의 핵에 있는 디옥시리보핵산(DNA)으로부터 파생돼 정보를 전달하는 핵산이다.
GC녹십자는 2009년부터 화순에 국내 최초 백신 전문 공장을 운영, 독감 및 수두백신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메신저리보핵산 백신 및 치료제 사업의 첫 발을 내딛게 됐다.
김영록 지사는 "아이쿱생협연합회의 투자로 신규 고용 창출과 암 환자 등의 메디 푸드 개발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바라고, GC녹십자의 투자로 화순이 글로벌 백신산업 거점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투자 기업이 지역에서 성공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