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곰상(최우수작품상)은 프랑스 니콜라 필리베르 감독의 다큐멘터리 '아다망에서'(SUR L'ADAMANT, 영제 On the Adamant)에 돌아갔다.
올해 유일한 장편 다큐멘터리인 '아다망에서'는 프랑스 파리 세느강 위를 부유하며 예술을 주요 치료법으로 사용하는 독특한 정신질환자 주간보호시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심사위원장인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예술을 구성하는 요소에 대한 이해를 넓힌 '아다망에서'를 극찬하며 "무엇이 영화를 영화로 만드는가에 대해 내내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은곰상-심사위원 대상은 독일 크리스티안 펫졸트 감독의 '어파이어'(Afire)에, 은곰상-심사위원상은 포르투갈 주아옹 카니조 감독의 '배드 리빙'(Bad Living)에, 은곰상-감독상은 프랑스 필립 가렐 감독의 '더 플라우'(The Plough)에 돌아갔다.
올해 황금곰상과 함께 단연 눈에 띄는 수상 중 하나는 은곰상-주연상은 8세 배우에게 돌아갔다는 점이다.
스페인 영화 '2만 종의 벌'(감독 에스티발리스 우레솔라 솔라구렌)에서 성정체성에 관해 고민하는 8세 소녀를 연기한 배우 소피아 오테로가 은곰상을 받으며 영화제 사상 최연소 수상자로 기록됐다.
인카운터스(ENCOUNTERS) 부문에 오른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29번째 작품인 '물안에서'는 4년 연속 수상에 도전했으나 이번엔 고배를 마셨다.
앞서 홍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도망친 여자'는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감독상을, '인트로덕션'은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각본상을, '소설가의 영화'는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