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5만→20만 '청사진' 그린 광양시, 숙제 산적

도시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2040년 20만 3천 명 설정
광양시 "공동주택 개발 마치면 전출보다 전입 많을 것"
택지개발 의존도 높아 미분양 문제 해결 등 선행돼야

대규모 아파트 단지. 황진환 기자

전남 광양시가 오는 2040년 목표 인구를 20만 명으로 정하고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가운데 실현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광양시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청사진을 그렸지만 대규모 택지개발에 따른 인구유입이 상당 부분을 차지해 장기화된 미분양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광양시는 최근 '2040 광양 도시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2040년까지 광양시 목표 인구를 20만 3천 명으로 설정했다.
 
인구의 성별, 연령별 구조, 생잔률, 출생률 등을 고려한 자연적 증가인구 14만 2662명과 산업단지, 택지개발, 공동주택사업, 귀농·귀촌 인구 등을 고려한 사회적 증가인구 6만 1078명을 합산한 수치다.
 
연차별로는 2025년까지 15만 3천 명, 2030년까지 17만 5천 명, 2035년까지 19만 명을 목표로 한다.
 
광양시는 그동안 공동주택 노후화, 중대형 공동주택 부족 등의 이유로 인근 순천시로 전입한 인구가 많았지만 최근 진행 중인 공동주택 개발을 마치면 전출 인구보다 인근 경남 하동, 여수 등지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늘 것으로 판단했다.
 
광양읍권에서는 외지인 입주비율이 30% 가량인데다 성황지구도 경남 하동, 여수 등지에서 유입한 비율이 10~18%를 차지하는 점은 이같은 광양시의 판단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보다 현실적인 목표 인구를 설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 광양시는 지난 2016년 2030도시기본계획에서 27만 명을 목표로 설정했으나 지난 10년간 광양 인구는 5천여 명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도시기본계획은 도시 장기 발전 방안에 토대가 되는 법정 최상위 계획으로 통상 일선 지자체들은 인구 계획을 부풀려 도시 확장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광양시는 국토교통부와 협의 하에 통계청의 인구 추산법과 사회적 유입 인구 추가 규모를 고려한 수치라는 입장이다.
 

다만, 관계인구(지역과 관계를 지닌 외부인)까지 사실상 지역 인구로 인식하는 시대적 변화는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인접 지자체간 경쟁적인 정주인구 확대가 아닌 관계인구를 늘리는 방향으로 인구정책을 추진, 관계인구에서 정주인구로의 연결고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부내륙철도 및 여수~남해 해저터널 계획을 포함해 전남 동부권(여수·순천·광양·고흥·보성)과 경남 지역을 잇는 각종 사업에 남해안남중권 지자체가 함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도시의 개방과 연결, 확장에 따른 유동 인구의 증가는 향후 인구정책 수립에 유념해야 될 점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도시기본계획상 목표 인구는 추진하는 도시개발사업 등을 정상적으로 마쳤을 때 유입되는 인구를 수치화한 것"이라며 "지역의 미래 상황을 구상하고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해 지역의 비전을 제시하는 차원에서 인구를 설정한 것으로 직접적인 인구 증가 전략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개념이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