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리조나 상대 홈런' 키움 임병욱, 부활 신호탄 될까

키움 외야수 임병욱. 연합뉴스

프로야구 키움이 메이저 리그(MLB) 애리조나와 합동 훈련을 소화했다. 특히 외야수 임병욱(28)이 홈런을 터뜨렸는데 올 시즌 부활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다.

임병욱은 22일(현지 시각) 미국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솔트리버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평가전에서 3안타 경기를 펼쳤다. 홈런까지 터뜨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이날 임병욱은 SK(현 SSG)에서 뛰었던 우완 메릴 켈리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세 번째 투수로 올라온 우완 피터 솔로몬의 몸쪽 빠른 공을 받아쳐 중월 홈런까지 터뜨렸다. 마지막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임병욱은 2014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할 당시 호타준족으로 기대를 모았다. 2016년 104경기 타율 2할4푼9리 8홈런 24타점 17도루로 가능성을 확인했고, 2018년 타율 2할9푼3리 13홈런 16도루 60타점 76득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넓은 수비 범위까지 5툴 플레이어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임병욱은 부상으로 꽃을 피우지 못했다. 임병욱은 2020시즌 뒤 상무에 입대해 지난 시즌 막판 가을 야구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시 부상으로 쓰러졌다. 홍원기 감독은 "누구보다도 잠재력이 큰 선수인데 잔 부상이 너무 많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런 임병욱에게 올 시즌은 어느 해보다 중요하다. 가능성을 넘어 대형 외야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판가름이 날 시즌이다.  

임병욱은 "강병식 타격 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하며 캠프를 준비했다"면서 "훈련하고 있는 것들을 실전에서 테스트해봤는데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켈리를 봐서 반가웠고 서로가 시즌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오늘 타격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캠프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해 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키움이 22일(현지 시각) 미국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솔트리버필드에서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키움히어로즈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합동 훈련 모습. 키움


이날 경기는 시뮬레이션 게임 형식으로 양 팀은 7이닝 동안 투구 수에 따라 공수를 교대하며 라이브 피칭/배팅을 포함, 수비와 주루 플레이까지 실전과 같은 훈련을 진행했다. 키움 타자들은 KBO 리그에서 활약했던 메릴 켈리를 비롯해 유망주로 평가받는 7명의 투수들을 상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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