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용 충남 부여군의회 의장이 부여군 여성 공무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비판을 받고 사과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세종충남지역본부 부여군지부는 23일 성명을 내고 "장 의장이 지난 21일 열린 제271회 군의회 임시회에서 집행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던 중 여성 공무원 A씨를 지칭하며 '일부종사(一夫從事)하며 군수 홍보만 하는 거냐. 아니면 부여군 전체를 홍보하는 거냐'고 따지는 등 여성 비하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 의장은 당사자는 물론 부여군 공직자에게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2021년 부여군에 채용된 A씨는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인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후보 캠프에 합류했고, 박 후보가 연임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8월 다시 임용됐다.
장 의장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부여군지부는 "지방자치법 제95조를 보면 '지방의회 의원은 본회의나 상임위원회에서 다른 사람을 모욕하거나 사생활에 대해 발언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특정 공무원을 겨냥한 장 의장의 이번 발언은 당사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혔고 열심히 일하는 부여군 공직자 900여명의 사기를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성용 의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제 발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발언 당일 본회의장에서 3차례 사과했고, 어제는 직접 당사자를 만나 공식적으로 사과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