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기현 후보가 더불어민주당과 경쟁 후보들의 '울산 KTX 부동산' 의혹 제기와 관련해 "하늘을 우러러 단 하나의 허물도 없다는 사실을 명확히 말씀드린다"며 "이 가짜뉴스가 진짜라 한다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부동산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그는 해당 토지의 위성사진과 도로계획 보고서 등이 담긴 PPT 자료로 직접 설명을 하며 본인에 대한 의혹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이 모든 음해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 있어 당 대표가 김기현이 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라며 "2년 전 원내대표일 때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게이트 물타기를 위해 울산땅을 공격하더니, 우리당 대표로 유력해지자 재탕, 삼탕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먼저 본인의 땅이 매입 당시와 비교해 1800배 올랐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그는 '1800배 시세차익'을 처음 주장한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시세를 계산할 당시 평가한 토지의 기준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민주당이 평가했던 땅은 한 공장의 사원 아파트 부지로 개발가능성이 높은 땅으로, 이 부지의 평당 183만원을 김기현의 임야에 대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기준으로 삼은 토지의 공시지가는 25만 4600원이지만, 김 후보 토지의 공시지가는 최대 2270원으로 100배 이상이 차이가 난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본인이 압력을 넣어 도로계획을 변경시켰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2007년 당시 울산시의 도로계획을 제시하며 "명확하게 보고서에 제 땅 밑이 터널구간 980미터라고 돼 있었다. 터널로 지나간다는 게 최종보고서에 명시됐다"고 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자기 땅 밑으로 터널을 지나가도록 로비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나"라며 "민주당에서 교묘하게 하늘에서 바라본 평면도를 제시하면서 허위자료를 내고 터널 설명을 안 하고 도로가 산을 절개해 만들어진다고 거짓 설명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재임시절 터널 도로계획을 확정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송 시장 재임 시절 두 번에 걸쳐 연구용역이 진행됐고, 모두 김 후보의 임야 밑으로 지하터널 도로계획이 선정, 승인됐음을 강조하며 "불법과 비리가 있었다면 민주당 시장이 자기 손을 결정을 했겠냐"고 말했다.
김 후보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 토지의 매입과정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경제성 없는 땅을 왜 매입했느냐'는 질문에 "같은 교회에 다니는 건설업을 하는 교우(敎友)가 IMF사태로 부도 위기에 몰렸다"며 "정치를 그만두면 울산에서 살 것이기 때문에 선산을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고 어려운 교우를 돕는 측면도 있어서 샀다"고 했다.
해당 교우에게 토지뿐 아니라 상가도 매입했다는 황교안 후보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재산 공개가 다 돼 있다. 상업용지를 사서 상가건물을 지어 일부 임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같은 교우고 같은 동네에 살고 그 사람이 팔 게 있으면 팔기도 하고 사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해당 토지의 실거래가에 대해선 "알 방법이 없다. 주변 아파트 부지 옆에 있던 임야가 평당 20만원에 거래됐는데 (본인의 토지는) 한참 들어간 산 속에 있으니 확실히 낮을 것"이라며 "팔려고 내놓은 적이 없어 시세는 알 수 없지만 실거래된 아파트 근처 임야가 20만원이었으니 아무리 높아도 절반 이하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