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부동산 의혹' 野진상조사단 구성에 "자살골 될 것"

"자기 땅 밑으로 터널 뚫어달라고 직권남용한 사람 봤나"
"공포탄 쏘지 말고 철저히 조사해 의혹 실체 밝히라"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기현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이 '울산 KTX 부동산 의혹'을 규명할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민주당의 자살골이 될 것"이라며 "전당대회를 진흙탕으로 만드는 모습을 이제 그만하셨으면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2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 경쟁 후보들의 부동산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해 "세상에 자기 땅 밑으로 터널을 뚫어달라고 직권남용한 사람을 본 적이 있나"라며 "자기 땅 밑에 터널을 뚫으면 땅값이 1800배 오른다는 허무맹랑한 소리다. 궤변 중의 궤변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가 해당 의혹을 비판한 것에 대해 "그 당시 민주당이 영장 신청을 39번 하면서 탈탈 털었는데 나온 게 하나도 없다"며 "김기현을 죽이려고 탈탈 털어도 아무 먼지 안 나오는 사람을 붙잡고 자당에서 분탕질을 하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천하람 후보가 '울산 이재명'이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는 "대답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연합뉴스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당 차원에서 토착비리, 땅 투기 의혹 관련 고발을 하고 즉각 조사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며 김 후보의 부동산 의혹에 대해 당내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곧바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런 억지 생떼탕을 계속 끓여대는 것을 보니, 민주당에게 김기현은 정말 두려운 존재인가 보다"며 "더이상 공포탄 쏘지 말고 제발 철저히 조사해서 저 김기현을 향한 터무니없는 의혹의 실체를 민주당의 이름으로 밝혀달라"고 했다.
 
김기현캠프 김시관 수석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방탄의 묘안으로 다급히 떠올린 것이 김기현 저격인 듯 하다"며 "진상조사를 할 것이 아니라 그때 조사한 내용과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진상을 밝히는 지름길이다. 재탕 삼탕 진상규명으로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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