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제작사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과 국내 공연기업 3사 롯데컬처웍스, 클립서비스, 에스앤코는 지난 17일 미국 뉴욕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4개 사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인기 브로드웨이 디즈니 뮤지컬을 공동 제작해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공동 제작하는 첫 작품은 브로드웨이에서 성공을 거둔 디즈니 뮤지컬 '알라딘'으로 정해졌다. 2024년 샤롯데씨어터에서 한국어로 공연한다.
디즈니 작품은 기존 뮤지컬 팬뿐만 아니라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다. 앞서 지난 2018년 11월 진행한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는 서울뿐만 아니라 대구와 부산에서 흥행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클립서비스와 에스앤코는 국내 뮤지컬 제작·유통·배급·마케팅을 전개하는 기업이다.
클립서비스 대표 설도권 프로듀서는 "한국의 공연 시장은 콘텐츠의 다양성, 그중에서도 폭넓은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매우 절실하다. 이는 주니어와 시니어 층이 미래 공연 시장의 성장 동력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브로드웨이를 비롯한 공연 문화가 발전한 도시의 수준으로 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콘텐츠와 장기 공연으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시장으로 성장해야 한다. 이러한 이상적이고 핵심적인 콘텐츠가 바로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롯데컬처웍스는 국내 최초 뮤지컬 전용관인 '샤롯데씨어터'를 설립하는 등 국내 공연 산업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
롯데컬처웍스 최병환 대표이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장기 공연에 도전할 예정이다. 한국 뮤지컬 시장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작을 국내에 소개할 수 있는 가치 있는 기회를 위해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의 사장이자 프로듀서인 토마스 슈마허는 "전 세계적으로 선보이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제작을 위해선 훌륭한 로컬 파트너사 및 공연 관계자, 기술자, 아티스트와의 협업이 중요하다"며 "한국 공연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