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경제·군사 지원' 한국이 일본보다 적극적…중국은?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년이 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지원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적극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가 러시아와의 무역,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적·군사적 지원 등을 지수화해 전쟁 이후 세계 57개국의 지원 정도를 평가한 결과 한국은 일본보다 점수가 높았다.
 
텔레그래프는 평균 점수 기준으로 1점 이하, 1.25~2점, 2~3점, 3점 이상으로 4단계로 분류했는데 한국은 2점대 하위권으로 전체 27번째였고, 일본은 1.25~2점 중 상위권으로 30번째였다. 구체적인 점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폴란드, 영국, 체코, 노르웨이, 미국 등 18개국은 3점대로 적극 지지 국가로 분류됐고 가장 소극적인 15개국에는 우즈베키스탄, 멕시코, 이집트, 세르비아, 중국, 이스라엘, 인도 등이 꼽혔다.
 
개별 국가별로 가장 적극적인 폴란드는 GDP 대비 경제적 지원 규모가 세계 3위였고 영국은 전후 러시아산 수입을 97% 줄였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오랜 기간 외세의 침입을 받은 역사를 갖고 있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우크라이나 지원에 가장 소극적이었다.
 
텔레그래프는 헝가리가 겉으로는 유엔을 통해서 러시아를 규탄하면서도 우크라이나에는 평화회담을 권했고, 작년 6월 EU의 제재 패키지를 지지했지만 세부 사항에 들어가서는 발을 질질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는 전쟁 전에 비해 러시아산 원유 등의 수입이 8배로 뛰었고 중국도 약 40% 늘었다. 두 나라 모두 인도주의적 지원은 GDP에 비하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영토를 분할하는 방식의 이른바 '남북한식' 모델에 대해 "완전히 허튼소리"라고 말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우크라이나에는 서로 다른 강대국의 지원을 받으며 싸우는 두 상대방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러시아의 침공이 있었을 뿐이다. 이는 분명히 우크라이나 대 러시아의 전쟁"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한국의 사례는 휴전이 수십 년간 지속될 수 있고, 갈등이 얼어붙은 채 무한정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러시아의 만행과 전쟁범죄를 겪은 우크라이나인들은 그런 부당함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