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오는 4월 1로 예정된 마일리지 제도 변경 시행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지역별로 구분됐던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운항거리별로 나뉘어서 세분화하며 장거리 항공권 발권과 좌석 승급에 필요한 마일리지가 크게 늘어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마일리지 제도 개편안 발표 이후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은 물론 정부와 정치권까지 나서 비판에 나서자 이를 재검토하고 나선 것이다.
새로운 마일리지 개편안 발표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고, 신규 제도 시행 전까지는 현행 제도가 유지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019년 12월 발표한 마일리지 제도 개편안 준비까지 3년 이상이 걸렸다"며 "마일리지 제도 전반을 재검토하는 만큼 새로운 개편안 발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마일리지 제도 변경 시행 재검토와는 별도로, 고객들이 보다 원활히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보너스 좌석공급 확대를 시행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토부가 전체 좌석수 중 5% 이상을 보너스 좌석으로 배정하라고 권고하고 있는데 성수기에도 8% 이상의 보너스 좌석을 공급하고 있다"며 "향후 이 비율을 10%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외에도 다양한 마일리지 할인 프로모션과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기내면세품 구매, 진에어 등)도 시행할 계획이다. 마일리지 복합결제 서비스인 '캐시앤마일즈'는 3월 중에 달러를 결제 통화로 추가해 운영한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2019년 12월 마일리지 제도 변경을 발표하고 3개월의 사전고지 및 1년의 유예기간 후 2021년 4월부터 관련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년간 더 유예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