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주차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60대를 당시 병원을 방문한 20대 남성이 신속한 심폐소생술(CPR)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이 병원 주차장에서 60대 환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 환자는 주차장에서 차를 타려다 급성심근경색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의 진료를 위해 이 시각 병원을 찾은 김대흥(25)씨는 환자를 발견하고 곧바로 달려왔고, 의식과 호흡을 확인한 뒤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병원 내 심폐소생술 팀이 도착하기 전까지 김씨가 실시한 심폐소생술은 이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현재 대전충남지방병무청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김씨는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간호사로 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성모병원은 21일 김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씨는 "응급상황에 처한 시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복무를 마친 뒤에도 전공을 살려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전했다.
강전용 병원장은 "위급상황 속에서 용감하고 빠른 대처로 환자의 의식 회복에 크게 기여하고 본원의 전 교직원에게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실천적 모범을 보여주신 데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