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척하고 지친'' 권양숙 여사, 입관식 위해 사저 밖으로

서거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 드러내

권양숙 여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권 여사는 25일 새벽 1시 57분, 그랜저 TG차량을 타고 봉하마을 사저에서 마을회관 옆 합동분향소 옆 길에 도착한 뒤 장례위원들이 미리 준비한 휠체어를 타고 20여 미터 가량 분향소 옆을 지났다.


휠체어에 탄 권양숙 여사는 검은색 블라우스에 검은색 치마정장 차림으로, 얼굴은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반영하듯 수척하고 지친 모습을 보였다.

권 여사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휠체어를 타고 마을회관으로 향했다. 도중 조문객들이 권 여사를 바라보며 ''여사님, 여사님'' 부르짖으며 울먹이자, 권 여사 자신도 감정이 북받친 듯 아주 잠깐 고개를 숙이고 어깨를 들썩이기도 했다.



권 여사가 탄 휠체어는 오전 2시쯤 입관식을 위해 마을회관으로 들어갔으며, 이 3분 동안이 권양숙 여사가 노무현 대통령 서거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자리였다.

입관식에 앞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신은 이날 새벽 1시 29분쯤 염습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취재진은 장례위원회 측이 ''가족들이 많이 힘들고 지친 상황인만큼, 질문을 자제해주고, 지나친 밀착취재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해와 폴리스 라인 밖에서 취재를 했으며 일체의 질문을 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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