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인 척 속여 고의 교통사고를 내 수천만 원을 가로챈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사기 혐의 등으로 30대 여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전주 등 전국 각지에서 103회에 걸쳐 고의사고를 내 총 2700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여성이 운전하는 차량만을 노려 하루에 1건에서 3건가량 손목 치기 등 고의사고를 낸 후 피해자 1명당 5만 원에서 많게는 80만 원의 합의금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을 임산부라고 소개하며 운전자들로부터 동정심을 유발케 해 합의금을 뜯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교통사고가 나 합의금을 줬는데 이상하다"는 신고를 접수 받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최근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 발생 시 보험사기가 의심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