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쿠드롱이 쿠드롱 압도하네' 블루원리조트, 챔피언까지 단 1승 남았다

스롱 피아비가 20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2-2023' 파이널 3, 4차전 승리를 이끈 뒤 블루원리조트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PBA

프로당구(PBA) 팀 리그 파이널에서 블루원리조트가 디펜딩 챔피언 웰컴저축은행을 벼랑으로 몰았다. 지난해 파이널의 아쉬움을 설욕할 태세다.

블루원리조트는 20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2-2023' 파이널 3, 4차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3차전에서 웰컴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4 대 2(11:3, 9:7, 9:15, 9:0, 10:11, 9:2)로 누른 블루원리조트는 4차전에서도 여세를 몰아 4 대 2(11:5, 6:9, 12:15, 9:7, 11:3, 9:7)로 이겼다.

첫 우승에 단 1승만 남겼다. 블루원리조트는 7전 4승제 파이널에서 3승 1패로 앞선 상황이다.

지난해 블루원리조트는 파이널에서 3승 4패로 웰컴저축은행에 우승컵을 내줬다. 지난해 파이널은 상위 어드밴티지가 있어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한 웰컴저축은행이 1승을 안고 시리즈를 시작했다. 블루원리조트는 승부에서는 3승 3패로 대등했지만 정규 시즌 성적에서 밀려 먼저 1승을 내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플레이오프(PO)와 준PO는 여전히 상위 어드밴티지 1승이 있지만 파이널은 두 팀이 같은 출발선에서 경기를 펼쳤다. 블루원리조트 강민구는 "상위 어드밴티지가 없어 올해는 해볼 만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민구의 말대로 블루원리조트가 시리즈를 우세하게 끌고 가고 있다.

반면 웰컴저축은행은 2년 연속 통합 우승이 쉽지 않게 됐다. 남은 5~7차전을 모두 이겨야 정상에 등극할 수 있는 어려운 지경에 놓였다.

블루원리조트는 3차전 복식에서 맹위를 떨쳤다. 1세트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엄상필이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여자 복식 서한솔-김민영도 1, 2차전 패배의 아픔을 딛고 3차전에서는 김예은-오수정을 9 대 7(7이닝)로 눌렀다. 혼합 복식 최강 강민구-스롱 피아비(캄보디아)도 이기면서 4 대 2 승리를 이끌었다.

5차전에 블루원리조트는 사파타-엄상필이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서현민을 11 대 5로 꺾었으나 2, 3세트서 서한솔-김민영과 찬 차팍(튀르키예)이 각각 김예은-오수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에 무너졌다.

하지만 강민구와 스롱이 4세트에서 분위기를 바꿨다. 쿠드롱-김예은을 7이닝 만에 하이런 4점을 합작하며 9 대 7로 누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에이스' 사파타가 서현민을 11 대 3으로 제압하며 승기를 잡았고, 스롱이 오수정을 9 대 7(11이닝)로 제압해 승리를 확정했다.

두 팀은 21일 5, 6차전을 펼친다. 블루원리조트가 5차전에서 이기면 우승이 확정된다. 파이널 우승 상금은 1억 원, 준우승 상금은 5000만 원이다. 파이널 최우수 선수(MVP)는 5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파이널은 빌리어즈TV를 비롯해 MBC스포츠플러스, SBS스포츠, PBA&GOLF, IB스포츠 등 TV와 유튜브(PBA TV, 빌리어즈TV) 네이버, 카카오TV, 아프리카TV 등 인터넷으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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