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K리그도 세계화…서울 캡틴 일류첸코 "소통 문제? NO"

   
FC서울의 주장을 맡게 된 일류첸코(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일류첸코(33·러시아)를 주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시즌 기성용, 나상호가 완장을 찼지만 이번에는 외국인 선수가 맡았다. 2016년 오스마르에 이은 서울의 두 번째 외국인 주장이다.
   
외국인 선수의 주장 선임은 이례적이다. 대구FC도 세징야가 주장이지만 상황이 다르다. 세징야는 2016년부터 대구에서 활약한 터줏대감이다.

반면 일류첸코는 아직 서울에서 한 시즌을 풀로 뛰지 않았다. 일류첸코는 지난해 7월 전북 현대에서 서울로 이적했다.

일류첸코는 20일 오후 서울 양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 미디어 데이에서 "이적하자마자 주장을 해야 해서 어색한 부분 있다"면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직 모르는 부분이 있는데 이제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다. (안익수) 감독님이 그만큼 책임감 심어주는 것 같아서 책임감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선수들과 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일류첸코는 "저희 팀에는 해외 무대를 경험한 선수가 많이 있고 좋은 통역이 있어서 소통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류첸코 옆에는 통역을 담당하는 직원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미디어 데이에서 나온 모든 내용을 전달했다.
   
일류첸코의 주장 선임은 이번 시즌 용병 쿼터가 '5+1'로 늘어난 흐름을 상징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외국인 선수 제한이 완화됐고 K리그도 변화가 필요했다.

따라서 국적 무관 선수 5명과 AFC 가맹국 소속 선수 1명을 보유가게 됐다. 하지만 K리그 경기에선 '3+1'만 뛸 수 있다. 보유 한도는 늘어났지만 뛰는 선수 제약은 여전하다.
   
이에 대해 일류첸코는 "모든 팀에 새로운 규칙이라서 새롭고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많은 구단이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지만 3+1만 뛸 수 있어서 몇 선수는 벤치에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가) 한국 축구의 수준을 높일 수 있지만 다른 측면으로는 한국 선수가 뛰지 못하는 것이다. 처음 시행하는 규칙이다 보니 경기를 하면서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서울에 전격 합류한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와 호흡에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류첸코는 "황의조와 소통이 잘 된다. 좋은 움직임을 가진 선수다"며 "유럽에서 오래 생활해서 서울에 많은 도움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저희는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좋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기에 따라서 황의조와 투톱 출전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은 오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홈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2023시즌 홈 개막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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