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3분 교체 투입 후 4분 만에 골을 터뜨렸다. 지난 1월 크리스탈 팰리스와 19라운드 이후 6경기(순연 경기 포함) 만에 터진 5호 골.
하지만 손흥민의 골 이후 SNS에 "개고기를 먹는다"는 등 인종차별 발언이 쏟아졌다.
토트넘도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향한 온라인상의 인종차별을 확인했다. 우리는 손흥민의 편에서 소셜미디어 회사들과 당국에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잉글랜드축구협회도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학대를 강력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AC 밀란(이탈리아)도 힘을 보탰다.
AC 밀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토트넘과 경쟁하는 상대다. 이미 1차전(토트넘 0대1 패)을 치렀고, 3월 2차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인종차별이라는 범죄 앞에서는 손흥민도, 토트넘도 적이 아니었다.
AC 밀란은 토트넘의 성명 발표 트위터에 "인종차별에는 레드카드를 줘야 한다. 손흥민, 우리는 너와 함께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우리는 상대를 존중한다(WeRespact)'라는 해시태그도 첨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