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발발 1년이 되는 날을 나흘 앞둔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예고 없이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전폭적인 군사 지원 약속을 재확인했다.
이날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키이우로 향하면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백악관 성명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잔혹한 우크라이나 침공이 곧 1주년을 맞이한다"며 "오늘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의 민주주의와 주권, 그리고 영토의 온전성에 대한 변함없고 지칠줄 모르는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이 거의 1년 전 침략을 개시했을 때 그는 우크라이나가 약하고 서방이 분열돼 있다고 생각했다"며 "자신이 우리 보다 더 오래 갈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그는 완전히 틀렸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라며 "포탄, 대장갑 시스템, 방공 레이더 등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국민을 공습에서 방어하기 위한 추가 장비 제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기존 제재를) 회피하려거나 러시아 군수물자를 보충하려는 엘리트층과 기업들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며 조만간 관련 방침들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1년간 미국은 대서양부터 태평양까지 걸친 여러 나라들과 전례 없는 군사적·경제적·인도적 지원을 위한 연합전선을 구축했다"며 "이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폴란드를 방문해 안제이 두다 대통령을 비롯한 동부 지역 동맹국 지도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