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씨가 20일 재판에 넘겨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채희만)는 이날 강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벌법상 배임·횡령,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강씨의 측근, 빗썸 관계사 임원 조모씨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강씨는 빗썸 관계사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 대표인 동생 강지연씨를 통해 빗썸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주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 남매가 공모해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주가를 조작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해 10월 비덴트와 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 등 빗썸 관계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강씨와 측근들이 빗썸 관계사인 비덴트와 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 등의 회삿돈을 빼돌리고 전환사채(CB)를 발행한 뒤 주가를 띄워 부당이득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비덴트는 빗썸홀딩스(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대주주) 지분 34.2%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다. 비덴트의 최대주주는 인바이오젠, 인바이오젠의 최대주주는 버킷스튜디오다.
빗썸홀딩스 사내이사를 겸하는 강지연 씨는 2020년 230억원으로 비덴트·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덴트와 버킷스튜디오는 코스닥에, 인바이오젠은 코스피에 각각 상장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