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으로서 든든합니다" 조규성 잔류에 웃는 전북 김상식

전북 김상식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몸값에 상관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약속을 했습니다."

전북 현대의 겨울 최대 화두는 조규성의 잔류 여부였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다수 유럽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았기 때문이다. 조규성도 유럽 도전 의지가 강했다. 전북 역시 K리그1 정상 복귀를 위해 조규성이 필요했다. 박지성 어드바이저까지 나서 조규성 붙잡기에 나섰고, 결국 조규성은 여름 이적시장까지 전북에 남기로 했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20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 미디어데이에 앞서 "어떻게 보면 좋은 기회였는데 조규성이 남아줘서 감독으로서 든든하다"고 웃었다.

이어 "조규성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다. 본인도 지금 당장 유럽에 가는 것보다 여름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좋은 시점에, 좋은 몸 상태로 유럽에 도전해 성공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감독으로서 목표"라고 덧붙였다.

전북 현대 조규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조규성이 전북에 남은 데는 박지성 어드바이저를 비롯한 선배들의 조언이 컸다. 한창 시즌 중인 유럽에 바로 진출하기보다 팀 훈련부터 함께할 수 있는 여름 이적시장 이적을 추천했다.

김상식 감독은 "물론 그 때가 돼야 알겠지만, 그래도 여름 이적이 조규성에게 적기라고 생각한다. 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언제든지 좋은 팀이 오퍼가 있을 것이다. 그 때까지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선배들에게 조언을 많이 구했던 것 같다. 시기에 대해서도 박지성 어드바이저에게 조언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나와 대화할 때 나도 약속했고, 조규성도 그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약속과 믿음, 조규성이 당장 이적보다 잔류를 택한 이유다. 그리고 조규성에게는 "여름에 유럽에 진출해도 된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김상식 감독은 "월드컵이 끝나고, 가치가 있을 때 도전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다. 나도 공감한다"면서 "여름에 가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다만 지금보다 몸값이 떨어지면 어쩌나하는 불확실성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아직 시간이 남았다. 여름에는 절대 몸값에 상관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약속을 했다. 조규성도 여름에 나가도 충분히 자신이 있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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