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민주 초선모임 찾은 박광온·전해철…원내대표 경쟁 '본격화'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전해철 의원.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광온(3선), 전해철(3선) 의원이 당내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 행사에 참석하면서 원내대표 선거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박광온·전해철, 초선 '표심 잡기' 나서…물밑 경쟁 '치열'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박 의원과 전 의원은 17일 열린 더민초 워크숍에 참석해 의원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들은 의정 활동을 격려하고, 당이 어려운 시기에 초선 의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초선 의원들과 인사도 하고 선거제 개편과 정치개혁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기 위해 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도 통화에서 "당이 지금 정권 교체 후에 정부·여당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 이때 의원들이 어떻게 하면 흔들리지 않고 하나로 힘을 모아서 내년 총선에 대비하고 국민들의 신임을 얻을 것인가, 이런 고민을 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5월에 있을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초선 의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두 후보는 여러 의원들을 만나며 물밑 경쟁에 들어간 상태다. 친문·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박 의원은 설 연휴에도 의원들에게 선물을 보내며 구애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문계 전 의원도 여러 의원들과 식사 자리를 가지며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이와 함께 김경협(3선), 김두관(재선), 안규백(4선), 윤관석(3선), 홍익표(3선) 의원 등도 자천, 타천으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중 김경협·홍익표 의원은 친문계, 김두관 의원은 친노로 분류된다. 안규백 의원과 윤관석 의원은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체포동의안 표결 기점으로 레이스 공식화할 듯…이탈표 '주목'


황진환 기자

원내대표 후보들의 구체적인 선거 구도는 오는 27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후보들의 물밑경쟁은 치열하지만 출마 선언이나 공식 활동은 보이지 않고 있다.

표결 결과에 따라 각 계파별 후보의 유불리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일부 이탈표를 통해 당내 민심을 가늠할 수도 있다. 당내에서 '이재명 방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만큼, 민주당 의원 중에서 일부 이탈표는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탈표가 많이 나올 경우 '친명' 색이 짙은 후보일수록 불리할 수 있다. 후보들의 선거 전략도 이를 기준으로 수립될 가능성이 있다. 원내대표 후보를 고심 중인 한 의원은 통화에서 "27일 표결 결과를 본 뒤에 공식적인 출마를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까지 후보로 거론되는 의원 중 뚜렷한 친명은 없다. 친명계는 대부분 초·재선이고 3선 이상은 주요 당직 등을 맡고 있어 차출이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친이낙연계 홍익표 의원이 친명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전언들도 흘러나온다. 홍 의원은 '이해찬계'고, 현재 지도부에 조정식·김성환·정태호 등 이해찬계가 포진해있다. 여기에 당내 지지 스펙트럼을 넓혀야 하는 친명계 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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