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마술피리' 22년 만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서울시오페라단 제공
서울시오페라단이 모차르트가 남긴 마지막 오페라 '마술피리'를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페라 '마술피리'를 올리는 건 2001년 이후 22년 만이다.

'마술피리'는 이탈리아어로 오페라가 만들어지던 시기에 외국어인 이탈리아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서민을 위해 징슈필(Singspiel)로 만들어졌다. 징슈필은 연극처럼 중간에 대사가 있는 독일어 노래극을 뜻한다.

'밤의 여왕'의 부탁으로 왕자 '타미노'가 '밤의 여왕'의 딸인 '파미나'를 악당에게서 구출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가곡, 민요, 종교음악,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더해져 초연 때부터 인기를 끌었다.

연출은 조수현이 맡았다. 주로 연극·뮤지컬에서 무대·영상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뮤지컬 '이프덴',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등에 참여했다.

이번 작품은 극, 음악, 비주얼 아트의 섬세한 교감을 통해 작품의 판티지적 요소를 무대에 구현한다. 조수현은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성장과 승화다. 인물의 서사부터 시각적 표현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상승하는 이미지를 표현하려 애썼다"며 "이와 같은 수직적 상승은 어둠에서 빛으로 이동하는 움직임과 같아서 선이 악을, 진리가 거짓을 몰아낸다는 작품의 내용과도 맥을 같이 한다"고 전했다.

유럽과 미국, 한국을 평정한 실력파 성악가가 대거 출연한다. '파미나' 역은 소프라노 김순영과 황수미, '타미노' 역은 테너 박성근과 김건우가 맡았다. '밤의 여왕' 역은 유성녀와 김효영, '파파게노' 역은 바리톤 얀준모와 김기훈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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