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4·3 사건은 김일성 일가에 의해 자행된 만행"이라고 주장하는 등 망언을 일삼은 태영호 최고위원 후보에게 발언을 자제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16일 유흥수 선관위원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주의 정도로 앞으로 그런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이야기는 삼가는 게 좋겠다는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태 후보는 지난 13일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제주를 방문,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4·3 사건은 명백히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된 사건"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제주 시민사회단체 등이 반발하며 태 후보에게 거듭 사과를 촉구했지만 태 후보는 "나는 북한 대학생 시절부터 4·3사건을 유발한 장본인은 김일성이라고 배워왔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자 국민의힘 허용진 제주도당위원장이 "태 의원의 발언은 최고위원 후보 한 명 개인의 의견으로써 제주도당과 중앙당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아주 황당무계한 발언"이라며 "국민의힘의 모든 당원들을 대신해 사죄드린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태 후보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태 의원은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고, 반드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