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침공 이후 전차 전력 50% 잃어… "정치적, 군사적 실패"

연합뉴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곧 1년을 맞는 가운데 러시아가 개전 이후 전차 전력의 50%를 잃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15일(현지시간) 'The Military Balance 2023' 보고서에서 T-72B3 전차와 T-72B3M 전차의 약 50%와 T-80 전차의 상당수를 잃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결과적으로 대체품으로 오래된 장비를 사용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존 치프먼 IISS 소장은 "지난 1년간 러시아군 행태는 군과 군 고위지도부 능력 뿐 아니라 지휘 체계 통일성까지 의심하게 만든다"며 "이 전쟁은 리더십 결점과 함께 크렘린 노력에도 무기 현대화가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정치적, 군사적 실패'"라고 지적했다.
 
IISS는 반면에 우크라이나의 탱크 보유 대수는 전장에서 노획한 러시아 탱크와 서방 동맹국들의 옛 소련 시대 탱크 지원으로 오히려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벨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BBC에 출연해 "러시아가 육군의 97%를 우크라이나에 배치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이를 통해 모든 전선에서 전진하려고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이들을 단일 전력으로 집결해 한 번의 대규모 공세를 취하지는 않았다"며 "모든 전선에서 전진하려고 노력했으나 이는 러시아군의 큰 희생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의 이번 발언은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이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이틀째 우크라이나 지원에 관해 논의하는 가운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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