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난해 12월 화재로 피해가 컸던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처럼 가연성 소재(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를 사용한 도내 방음터널 19곳 전체에 대해 불연소재로 교체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가연성 소재(PMMA)를 사용한 방음벽 136개에 대해서도 검토를 거쳐 내년 2월까지 불연소재로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이날 오후 교체 대상 방음터널 및 방음벽이 위치한 수원, 용인, 고양 등 14개 지자체와 대책 회의를 열고, 방음시설 화재안전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경기도내 80개 방음터널 중 48개는 지자체가, 나머지 32개는 도로공사와 민자, 국토교통부 등이 관리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자체가 관리하고 있는 48개 중 가연성 소재를 사용한 19개에 대해 불연소재로 교체하도록 관할 지자체에 이행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도로법 제98조에 따라 도지사는 도로교통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지자체 소관 도로 등에 대해 도로관리청에 필요한 처분과 조치를 명할 수 있다.
경기도는 이와 함께 가연성 소재를 사용한 136개 방음벽에 대한 안전성 조사와 교체를 추진한다. 35개는 경기도가, 101개는 지자체가 관리하고 있으며, 다음달 중 시설 규모, 인근 주택 유무 등 화재 확산 위험성을 종합 검토해 교체 계획을 수립해 내년 2월까지 불연소재로 교체 완료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에서 화재 사고로 49명의 사상자(사망 5명 포함)가 발생함에 따라 경기도는 가연성 소재로 계획·설계·시공 중인 방음터널 12개 사업을 중단했다. 이어 방음시설에 대한 전수조사와 긴급 점검, 화재안전 대책을 마련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