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여왕과 최고 인기 스타가 팀의 2연패를 이끌 수 있을까.
배드민턴 최강팀을 가리는 '2023 열정코리아 배드민턴리그'가 오는 17일 경기도 포천시 종합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해 첫 실업 리그였던 '2022 DB 배드민턴 코리아리그'에 이어 열린다.
지난해는 남자부 요넥스와 여자부 삼성생명이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요넥스는 한국 배드민턴이 낳은 최고 스타 이용대(35) 플레잉 코치가 맹활약했고, 삼성생명은 대표팀 여자 단식 에이스 안세영(21)이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안세영의 기세가 대단하다. 안세영은 올해 3번의 국제 대회에서 우승 2번, 준우승 1번의 호성적을 냈다.
강적들을 꺾고 이룬 성적이라 값졌다. 안세영은 준우승을 거둔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상대 전적 1승 8패로 열세였던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천위페이(중국)를 눌렀고, 인도오픈 결승에서는 세계 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제압했다.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 캐롤리나 마린(스페인)을 꺾었다.
이용대도 베테랑의 관록을 뽐낼 기세다. 이용대는 최근 인터뷰에서 "스피드나 체력은 조금 떨어졌지만 아직 보는 눈은 죽지 않았다"면서 "국제 대회를 오래 뛰다 보니 (상대가 어떻게 공격할지) 길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남자부는 요넥스·삼성생명·밀양시청 등 12개 팀이 경쟁한다. 여자부는 삼성생명·포천시청·MG새마을금고 등 10개 팀이 격돌한다. 남녀 단체전(3단·2복식)으로 복식→단식→ 복식→단식→단식의 순서로 경기가 진행된다. 동호인부 경기(남자 14개, 여자 11개)도 함께 열린다.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회장 김중수)이 주관하는 이번 리그 메인 타이틀 스폰서는 동호인 출신 전경훈 대표이사의 열정국밥으로 2억 원을 후원한다. 포천시와 남양주시도 각각 2억 원을 후원하고 테크니스트와 KB금융그룹이 서브 스폰서로 나선다.
SPOTV가 주요 경기를 생중계한다. 17일부터 19일까지는 무료로 경기 관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