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만에 컴백한 황제 "홍보대사? 우승 위해 출전"

타이거 우즈. 연합뉴스
"이 선수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출전하지 않았을 겁니다."

'골프 황제'가 필드로 돌아왔다. 지난해 7월 디오픈 이후 7개월 만의 컴백. 복귀 무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세계랭킹 20위 이내 19명이 출전하는 특급 대회다. 더는 우승 후보로 꼽히지 않지만, 타이거 우즈(미국)는 여전히 우승을 목표로 뛴다.

우즈는 15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이 선수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출전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컷 오프 통과도 대단하다는 말을 이해할 수 없다. 내가 대회에 출전하는 이유는 언제나 우승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여전히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2021년 교통사고 후 복귀 자체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치열한 재활을 거쳐 복귀했지만, 발목 통증을 참고 뛰었다. 지난해 12월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 아들과 함께 출전했지만, 카트를 타고 플레이하기도 했다. 이후 족저근막염으로도 고생했다.

우즈는 "언젠가 내 몸이 허락하지 않을 때가 올 것이다.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홍보대사 역할을 하려고 출전하지는 않는다. 그런 것은 내 DNA에 없다"고 자신했다. 우즈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호스트이기도 하다.

우즈는 2017년 허리 수술 이후 하락세다. 2019년 일본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이 마지막 PGA 투어 우승이다.

그럼에도 우즈는 스스로를 믿었다. 우즈는 "수술은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결국 내 스스로를 믿는지, 안 믿는지에 달려 있다. 외부에서 하는 말이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즈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후 4월 마스터스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후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몇 차례 더 대회 출전을 계획하고 있다.

AP통신은 "우즈의 끝이 멀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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