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구해야 할 새 外人 몬타뇨, 사령탑과 적장의 평가는?

현대건설의 새 외국인 선수 몬타뇨. 한국배구연맹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5라운드 맞대결이 열릴 1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 경기 전 양 팀 사령탑이 현대건설의 새 외국인 선수 몬타뇨(29·188cm)에 대해 이야기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6일 야스민의 대체 선수로 콜롬비아 출신의 몬타뇨를 전격 영입했다. 3라운드부터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야스민의 공백이 길어지자 교체를 결정한 것.

몬타뇨는 과거 스위스 리그에서 2년 연속 득점왕을 수상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최근에는 튀르키예 2부 리그 무라트파사 벨레디예시에서 주포로 활약,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순위 경쟁에 큰 힘을 보탰다.

몬타뇨는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및 선수 등록 절차를 마치고 10일 페퍼저축은행전을 통해 V리그에 첫 발을 디뎠다. 하지만 13점, 공격 성공률 37.5%에 그치며 깊은 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팀은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현대건설의 선두 수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현재 21승 6패 승점 61로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지만, 2위 흥국생명(승점 60)과 격차가 1로 바짝 좁혀졌다.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높은 V리그에서 몬타뇨는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안고 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몬타뇨에 대해 "팀에 합류한 지 얼마 안 돼서 아직 적응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활발한 성격은 아니라 아직 어색한 기류가 흐른다"고 말했다.

이어 몬타뇨의 활용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강 감독은 "몬타뇨는 모마(GS칼텍스)와 야스민처럼 힘과 높이로 배구를 하는 선수가 아니다. 그래서 팀과 호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적장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 김 감독은 현대건설보다 먼저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몬타뇨의 기량을 점검한 바 있다.
 
김 감독은 "(당시 몬타뇨에 대해 체크했을 때) 높이와 힘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성격이 조용한 편이라 빨리 적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래서 V리그에서 두 시즌 활약한 캣벨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이 고민 끝에 선택한 캣벨은 현재 도로공사의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카타리나의 대체 선수로 지난해 12월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캣벨은 올 시즌 9경기에 출전해 197점을 기록 중이다.

끝으로 김 감독은 몬타요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아직 정확하게 분석이 안 됐기 때문에 긴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스위스 리그에서 2년 연속 득점왕을 수상한 선수이기 때문에 일장일단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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