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립정동극장(15편·277회)과 국립정동극장 세실(14편·150회)은 총 29편을 427회 공연한다. 뮤지컬 7편, 연극 4편, 무용 4편, 전통 6편, 콘서트 6편, 공연축제 2편 등이다.
뮤지컬 중에서는 '비밀의 화원'(3월 10일 개막 )이 눈에 띈다. 영상·향기·음향 등을 적극 활용해 시각·후각·청각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실감형 뮤지컬이다. '프랑켄슈타인' '벤허'의 브랜든 리(이성준)가 작곡·음악감독, 이기쁨이 연출했다.
2018년 초연과 2021년 재공연 모두 전 회차 매진됐던 '베르나르다 알바'(6월 16일 개막)와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3관왕(대상·극본상·남우주연상)에 오른 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9월 15일 개막)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12월 국립정동극장 세실 '창작ing'를 통해 개발된 '딜쿠샤'(12월 7일 개막)는 이야기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관객을 만난다.
다양한 전통공연도 마련했다. '세실풍류'는 4주간 최고 전통 춤꾼인 채상묵(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 양길순(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도살풀이춤 보유자)부터 원로, 중진, 신진 예술인을 만날 수 있다. 김매자, 배정혜, 국수호는 '한여름밤의 창작춤'(8월) 무대를 꾸민다.
2021년 창단된 전통연희단체 '국립정동극장 에술단'은 두 차례 정기 공연한다. 5월에는 판소리 다섯마당의 전통연희 레퍼토리 시리즈 첫 번째 작품 '춘향', 11월에는 남사당패의 유일무이한 여자 꼭두쇠 바우덕이를 소재로 한 무용극 '어릿광대'를 선보인다.
창작작품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올해는 '창작ing' 사업을 통해 선정한 10편을 국립정동극장 세실 무대에 올린다. 연극 '누구와 무엇', 뮤지컬 '안테모사', 뮤지컬 '쁠라테로' 전통공연 '긴긴밤' 등이다.
국립정동극장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예술가와 관객에게 선사할 마지막 무대가 될 수도 있는 만큼 극장 내 모든 공간을 활용해 '추억 만들기'에 나선다. 10월 정동야외마당에서 '정동다향'을, 매월 1회 정동마루에서 '정동다담'을 펼친다. 국립정동극장 활동과 공간을 아카이빙해 디지털화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도심 속 문화쉼터로서의 역할, 전통예술의 계승과 가치 확장,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을 조화롭게 발전시키는 문화공간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