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데뷔를 앞둔 서울 이랜드 박충균 감독이 첫 시즌 13개 구단 중 5위를 목표로 잡았다.
박 감독은 14일 오후 경남 창원 인터내셔널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이 자리에서 어떤 축구를 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포백이든, 스리백이든 기다리는 축구보다는 때리러 가는 축구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8년 전북 현대 코치 시절 이후 5년 만의 국내 복귀다. 이후 박 감독은 중국, 베트남 무대에서 감독직을 경험했고 이번 시즌 K리그2로 복귀했다. K리그 사령탑은 처음이다
그는 "외국에 나가 있는 동안 K리그 모니터링은 계속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 축구와 동떨어진 축구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도 저도 아닌 축구'라는 소리를 듣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기업 구단으로 바뀐 대전 하나시티즌은 지난해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앞서 기업 구단으로 창단했던 서울 이랜드의 성적표는 여전히 좋지 않다. 지난 시즌은 7위, 2021시즌은 9위에 그쳤다. 투자는 많지만 성적이 좋지 않다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이유다.
최근 서울 이랜드는 고액 연봉 선수를 대거 정리했다. 선수단 규모도 38명에서 33명으로 줄였다. 젊은 선수가 많아졌고 팀을 더 가볍게 하는 중이다.
박 감독은 "제 개인적 1차 목표는 5위 안에 드는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시즌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시즌이 끝나고 계약이 종료되는 선수가 3분의 1정도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선수단 구성을 잘 짜서 빠른 시간 안에 1부로 승격하는 것이 목표다"고 덧붙였다.
2023시즌이지만 이미 2024시즌 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한 박 감독. 그는 "끌려다니지 않고 끌고 다니는 축구를 하겠다"면서 초반 승리로 기세를 잡을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