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준비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한국을 방문하는 오는 4월, 부산에서 대규모 불꽃축제가 열리는 등 부산 곳곳이 축제의 장으로 바뀐다.
특히, 부산이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등 전 인류가 당면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을 체험으로 느낄 수 있도록 콘텐츠도 선보인다.
BIE 실사단은 4월 2일부터 7일까지 6일간, 서울과 부산을 방문해 2030부산엑스포 준비상황을 점검한다.
당초 예정된 일정은 닷새였지만, 프레젠테이션과 자체 회의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전체 실사기간이 하루 더 늘어난 엿새로 확정됐다.
실사 결과 보고서는 오는 6월 열리는 BIE 총회에서 투표권을 가진 171개 BIE 회원국에 전달되기 때문에 이번 실사가 개최지 선정에 상당한 비중을 갖는다.
실사단은 박람회 주제와 개최국의 유치 이유, 개최지의 위치와 장점, 교통관계, 방문객 안전 등 큰 주제 14개, 61개 항목을 평가한다.
평가 항목 중 실사단은 유치국의 유치 의지, 시민들의 유치 열망을 가장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실사기간을 '엑스포 위크'로 정하고 부산 곳곳에서 엑스포 유치 열기를 느낄 수 있도록 각종 행사와 캠페인 등으로 가득 채우기로 했다.
실사 기간에 대규모 불꽃축제를 마련해 시민들이 엑스포 유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계획이다.
또, 먹는 음식에도 스토리를 담고, 동선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는 등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실사기간에 부산의 진심과 감동을 충분히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실사단이 입국하는 인천공항부터 환영 행사를 펼치고, 한국을 떠날 때까지 이동하는 동선을 따라 다채로운 캠페인과 이벤트를 개최해 2030부산엑스포 유치 열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2030부산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부산 북항을 시찰할 때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활용해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등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시청각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부산이 걸어온 발전과정 자체가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역사이고, 전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도시도 부산임을 강조할 방침이다.
정부는 실사단이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동할 때 무정차 KTX 특별열차를 운영한다. 출국을 위해 부산에서 인천으로 갈 때도 항공기 운항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별열차 외관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홍보하는 이미지로 꾸며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이달 중순부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2030부산엑스포 유치 열기를 모으는 다채로운 조형물을 설치하고 이벤트를 개최해 전국으로 분위기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서울 광화문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엑스포 유치 열기를 느낄 수 있도록 대형 광고판과 엑스포 체험 행사도 마련한다.
부산시는 14일 오전 시청에서 국제박람회기구 현지실사에 대비한 준비상황을 점검했으며, 앞으로 구체적인 일정에 맞춰 세부 콘텐츠를 다듬을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이 엑스포 개최에 최적화된 도시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실사단이 도착하는 순간부터 떠나는 순간까지 시민의 뜨거운 열기를 보여줄 것"이라며 "불꽃축제 개최는 물론 K컬처, 아름다운 자연경관, 을숙도로 대표되는 생태자원 등 부산의 매력을 충분히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