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기업 배당금 14% 줄어…경기침체 대비

LG생활건강 66.5%로 최대 감소…SK이노베이션 128% 증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개인 배당금 1위…정의선·이부진 순

연합뉴스

국내 주요 대기업의 지난해 결산 배당금이 전년보다 1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적 둔화의 영향과 함께 올해 경기 침체를 대비한 결정이란 분석이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상장사 중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전날까지 현금 및 현물배당을 발표한 상위 50개 사의 배당액을 조사해 그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를 보면 조사 대상 기업의 지난해 결산 배당금은 모두 15조 6667억 원으로 전년 배당금(18조 1448억 원)보다 2조 4781억 원(13.7%) 감소했다.
 
배당금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LG생활건강으로 66.5% 줄었다. 이어 POSCO홀딩스가 -59.9%, 롯데케미칼 -58.2%, 삼성증권 -55.3%, 메리츠금융지주 -51.8% 등 순으로 배당금이 50% 이상 감소했다.
 
배당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SK이노베이션이다. 지난해 4816억 원을 배당해 전년 배당금 2108억 원보다 128.4% 증가했다.
 
또 현대오토에버 62.9%, 현대차 51.5%, 현대글로비스 50% 등으로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도 50% 이상 배당금이 늘었다.
 
배당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2조 4529억 원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가 1조 5725억 원으로 2위에 올랐고, 기아차가 1조 4032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개인별로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5개 기업에서 1991억 원의 배당금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전년보다는 586억 원 감소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배당금 1033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932억 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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