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는 13일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킬러'(Killer) 컴백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넷 라이브 방송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열면 좋겠다. 이걸 어디에 이야기해야 열어주는 거냐"면서 "나는 누구보다 하고 싶은 사람인데 회사가 뒤숭숭해서 모르겠다"고 하이브 인수 등에 얽힌 SM 내부 분위기를 에둘러 전했다.
키는 경영권 분쟁 이후 앨범을 발매하면서 해당 사태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SM 소속 아티스트들 역시 그럴 가능성이 높다.
SM 경쟁사인 하이브는 지난 10일 SM 창업자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4.8%를 4228억원에 매수해 SM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하이브는 공개 매수를 통해 추가로 25%를 확보, SM 인수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SM 경영진은 "SM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뿐만 아니라 그간 SM이 아티스트들과 함께 추구해 온 가치들까지 모두 무시하는 지분 매각 및 인수 시도"라고 비판했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SM 직원들도 허무함과 박탈감을 토로했다. 투표에서도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직원들이 86%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