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하나시티즌의 미드필더 마사(28·일본)가 이번 시즌 K리그1 개막전 강원FC와 대결에서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마사는 13일 오후 경남 거제삼성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2년 전 아슬아슬하게 승격에 실패해 심적으로 힘들었다"면서 "이번 시즌 선수들과 함께 승격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팀 목표는 6위다. 제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동계 캠프에서 열심히 보충하면서 이번 시즌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사는 자신의 피지컬과 수비 가담, 문전 앞 득점 상황에서 해결 능력이 약점이라며 이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사는 대전에서 자신의 K리그 4번째 팀 유니폼을 입었다. 2021년은 임대 신분이었고 2022시즌부터 완적 이적했다.
K리그 데뷔는 2019시즌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였다. 이어 2020시즌 수원FC에서 활약하며 팀의 K리그1 승격을 도왔다.
2021시즌은 강원으로 이적해 K리그1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고 6월 대전으로 임대됐다.
강원과 인연은 끝이 아니었다. 마사는 대전 이적 후 펄펄 날았고 팀을 승강 플레오프(PO)에 올려놓았다. 운명의 장난처럼 상대는 친정팀 강원이었다.
마사는 홈에서 열린 1차전(1대0 강원 승리)에서 이현식의 선제 결승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제대로 복수하는 듯했다. 그는 경기 후 2차전도 압도적인 경기를 약속했다. '인생 승격'을 외치던 마사와 함께 대전이 K리그1 티켓을 거머쥐는 듯했다.
그러나 2차전 원정에서 1 대 4로 패해 승격이 좌절됐다. 당시 강원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마사를 향해 "1차전이 끝나고 압도적 경기라고 한 게 그게 그 친구의 결정적인 실수였다. 그게 우리를 자극했다"면서 다음 시즌은 승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사는 2022시즌 대전 완전 이적과 함께 승격에 재도전했다. 대전과 마사는 결국 승강 PO에서 김천 상무를 꺾고 마침내 '인생 승격'을 이루었다.
K리그1 첫 경기이자 홈 개막전 상대는 강원이다. 대전은 오는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2년 만에 재대결한다.
마사는 "그 누구보다 그 경기에 대한 생각과 각오가 강하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경기장 안에서 승부하고 싶다.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면서 승리를 다짐했다.